2013년 1월 16일 수요일

[야설] 옥보단 8.

여자를 향한 미앙생의 욕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전보다 더욱 조급해졌다.

집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동안 옥향과 벌써 몇 차례나 되는 정욕을 불태웠으리라는 아쉬움 때문인지
그는 더욱 몸이 달아올랐다.

채곤륜이 밉기도 했지만 돈 몇 푼에 연연해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돈은 또 있었다. 오직 여자가 아직
없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었다.

"도련님."

산을 내려오던 도중 시종이 말을 꺼냈다.

"또 뭐냐?"

모든 점에서 시종은 주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앞질러 파악하는 능력이 있었는데도 그는 영리한
시종을 확실히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저에게 생각이 있는뎁쇼."

"네놈이 생각은 또 무슨 생각이란 말이냐?"

"절로 가는 것이 어떨까요?"

"절로?"

"네."

"절로란 고장도 있더냐?"

시종은 피식 웃었다.

"도련님은! 절 말씀입니다. 스님이 있는 절이요!"

"사찰 말이더냐?"

"그런 말은 저도 잘 모르지만 하여튼 절 말입니다."

미앙생은 시종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다시 그의 머리를 쥐어박으려 했다.

"들어보세요, 도련님!"

시종은 다급하게 두 손으로 머리통을 가리며 소리쳤다.

"만약 네가 쓸데없는 소릴 지껄인다면 단단히 혼을 내줄 테다!"

"글쎄 들어보기나 하시라니까요."

"좋다, 그럼 말해봐라."

"절에 가면 도련님이 찾으시는 여자가 많을 거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자?"

그때 미앙생의 눈이 번쩍 뜨였다.

"네."

"어떤 여자를 말하는 것이더냐?"

"절에 가면 흔히 여자들이 불공드리러 많이 오잖아요. 남자들은 불공을 드리려고 굳이 절까지 오지는
않거든요."

"그렇구나!"

미앙생은 무릎이라도 탁 칠 듯이 매우 기뻐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내가 왜 그 생각을 미처 못했지? 네놈 이제 보니 보통이 훨씬 넘는 녀석이로구나!"

"내 말이 맞죠?"

"좋다. 지금 즉시 절을 찾아가도록 하자꾸나."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 미앙생은 시종과 함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을 찾아 발길을 재촉했다.

때마침 가까운 곳에 유명한 사찰이 있어서 그들은 쉽게 찾아갈 수가 있었다. 절에서는 귀공자로 보이는
미앙생에게 기꺼이 방을 내주었다. 더군다나 절에서는 시문과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는 그
를 거절할 리 없었던 것이다.

절에 방을 잡은 미앙생은 서둘러 계획을 세웠다.

주위 환경을 재빨리 둘러본 그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체면상 불공을 드리기 위해 찾아
오는 여자들을 일일이 살필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므로 여러 명의 동자승 가운데서 가장 고분고분하고
순진해 보이는 동자승을 선택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 하던 동자승도 미앙생의 그럴듯한 설명에 기꺼이 돕겠다고 약속을 했다. 물론 댓
가를 지불하는 전제조건인 일종의 거래가 있는 것은 물론이었다.

동자승에게 일을 부탁한 미앙생은 방에서 초조하게 그를 기다렸다.

시문과 그림을 그린다고 하기는 했지만 붓이 제대로 손에 잡힐 리가 없었다.

몸 속에 가득찬 정욕을 풀어내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여자의 모습이 아른거리면
서 향긋한 살냄새가 코를 자극하는 것만 같았다. 나중에는 마취약을 발라줄 때 보았던 옥향의 음문이
생생하게 떠오르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견뎌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리고 정원에 매달린 그네에서 가졌던 옥향과의 격렬한 정사와 함께 자신의 남근을 온몸으로 뜨겁게
빨아들이며 수축하곤 했던 옥향의 음문에서 느꼈던 쾌감이 견딜 수 없을만큼 그리웠다.

"시주님!"

미앙생이 방안을 서성거릴 때 마침 동자승이 달려왔다. 그때가 정오를 조금 지날 때였다.

"뭐지?"

"한 분이 오셨습니다."

"그래?"

"아주 날씬한 분이세요. 어서 나오세요."

미앙생은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동자승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대웅전 앞의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저기요."

동자승이 가리킨 곳에는 과연 젊고 아름다운 여자가 두 명이나 있었다. 막 불공을 드리고 몸을 일으키
는 여자의 자태는 멀리서 보기에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름다운 여자였고, 그 곁의 여자도 그에 못지
않았다.

오랜만에 두 명의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보게 된 미앙생은 벌써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멀리서 보는 것만으로도 그는 정욕이 동하는 것을 느꼈다.

"내가 말한 거 물론 기억하고 있겠지?"

그는 동자승에게 재빨리 물었다.

"그럼요, 시주님."

"좋아, 그럼 가서 잘해 봐."

미앙생은 동자승의 작은 손바닥에 두둑하게 댓가를 얹어 주었다. 동자승은 벌써부터 물욕에 맛을 들인
탓인지 신바람이 나서 달려갔다.

동자승을 보낸 다음 미앙생은 문득 그 사이 불공을 마친 두 명의 낭자가 돌아서서 걸어가는 모습을 보
고는 깜짝 놀랐다. 낭자인지 유부녀인지 아직 알 수는 없었지만 그냥 그렇게 보낼 수만은 없었다.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는 두 여자를 향해 달려갔다. 그 광경에 놀란 시종도 얼른 그의 뒤를 따랐
다.

정신없이 뛰어간 그는 그만 계단에서 몸의 중심을 잃고서는 바닥 아래로 굴러 나동그라졌다. 평소 무술
이라고는 근처에도 가보지 [라이브바카라 asas7.com] 못했던 그였기 때문에 운동신경은 엉망이었다.

두 여자는 약간 놀란 듯했지만 이내 차가운 눈초리로 그를 바라보며 나머지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

미앙생은 두 여자의 앞을 막으며 말이라도 걸어보려 했지만 금방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달려온 시종이 그를 붙잡아 일으켜주긴 했지만 이내 시종을 뿌리치며 그는 두 여자에게로 달려갔다. 그
리고는 앞을 가로막으며 젖먹던 힘과 용기까지 동원해서 두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부인, 저는……."

두 여자는 걸음을 멈추며 물끄러미 미앙생을 바라볼 뿐이었다. 확실히 둘 다 모두 대단한 미인이었다.
특히 두 여자에게선 정욕의 냄새가 물씬 풍기기까지 했다. 확실하진 않았지만 그것은 여자와 관계를 가
질 때 음문에서 나오는 미끈한 액체에서 풍기는 냄새와 비슷했다.

여색가인 미앙생에게는 특히 그런 냄새를 민감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

그는 거기에 용기를 얻어 있는 용기, 없는 용기를 모두 동원해서 가지고 있던 미끼를 꺼내놓기 시작했
다.

"부인, 이 그림을 방금 떨어뜨리셨습니다."

그것은 굉장한 모험이었다.

상대가 만일 정숙한 여인이라면 어떤 대가나 창피를 당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두 여자
에게선 정욕의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그건 제 것이 아니예요."

둘 중에서 좀더 색정적으로 보이는 여자가 싸늘한 투로 말했다.

"잘 보시죠."

미앙생은 다시 한 번 모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가 생면부지의 젊은 여자에게 내민 것은 옥향에게 보
였을 때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충분히 흥분시켰던 것과 같은 내용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 춘궁도였다.

둘 중에서 한 여자가 받아들고 펼친 첫 장에서부터 춘궁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남자는 옷을 벗은 채 서있는 장면이었고 다리 사이로 벌거벗은 여자가 누워있는 그림이었다.

여자는 바로 눈 앞에 있는 사내의 우람찬 남근을 쳐다보며 애절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었는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
가 그것을 얼마나 원하는가를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광경이었다.

여자는 그림에 눈독을 들이는 듯했지만 이내 표정을 바꾸며 다음 장을 열었다. 그 그림 역시 그림의 형
식이 다르긴 했지만 똑같은 내용이었다.

벌거벗은 여자가 요염한 자태로 누워 있고 그 위에 남근을 늘어뜨린 남자가 엎드려 있는 선정적인 광
경이었다. 그림은 이제 곧 남근과 음문의 교접이 이루어지기 직전이라는 점을 황홀하게 강조하고 있었
다.

남녀가 막 정사를 치르기 직전의 분위기 특히 그 자태와 얼굴표정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망측한 양반!"

춘궁도를 들여다보던 여자는 그 책으로 미앙생의 이마를 탁 쳤다. 그것으로 미앙생의 첫 번째 작전은
완전히 실패하고 말았다.

그는 멍청하게 선 채 걸어가는 두 여자의 둔부를 노려보기만 할 뿐이었다. 비단옷에 숨겨져 있긴 했지
만 그 속에 있는 모양은 통통한 맨살이 투시되어 보이는 듯했다.

두 여자는 지체높은 가문의 낭자임이 분명했다.

태우고 갈 가마가 미리 기다리고 있었고 그 밖에도 여러 명의 하인들이 정중하게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들을 모시고 있
었다. 그 광경은 왠지 미앙생을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작전이 보기 좋게 실패한 미앙생은 다시 기운을 잃었다.

여자만 보면 기운이 솟아나기는 했지만 만약 그렇지 못하면 풀이 죽곤 했다.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위인이어서 항상 머리속에는 여자의 모습으로 가득찼고 온몸에는 정욕이 넘치고 있었다.

그는 시름없이 혼자 방에서 춘궁도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종 역시 주인을 따라 시무룩하게 한쪽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가 들여다보고 있는 그림은 비교적 정숙한 것이긴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앞의 내용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는 내용이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남자의 남근 대신에 여자의 젖가슴을 특히 강조한 것이 다르긴 했다. 가장
탐스럽고 매력적인 젖무덤이었다. 그 봉오리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포도알 같은 젖꼭지를 사
내의 손이 만지는 그런 그림이었다.

그리고 다시 자세히 들여다보면 남자의 다른 손이 위치한 묘한 장면이 보였다.

남자는 젖무덤을 만지는 다른 손을 여자의 아랫도리 앞에 두고 있었다. 손가락의 끝을 곧장 펴서 금방
여자의 음문 속에 넣으려는 자세가 그려진 것이었다.

그림으로 만족할 수 없는 미앙생은 다시 어깨가 축 처졌다.

그때였다. 문득 천장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작은 꾸러미가 줄을 타고 슬슬 내려왔
다.


*
한편, 미앙생이 절에서 만난 두 명의 여자들도 알고보면 미앙생 못지 않게 색을 탐하는 여자들이었다.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들은 실로 굉장한 일을 벌이고 있었다.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연못의 연꽃들이 그 비에 흠뻑 젖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주변 일대는 쥐죽은 듯이 고요했지만 연못가의 정자에서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그곳에서는 은은
한 피리소리까지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 피리소리는 여인의 애타는 정욕을 담은 가락을 띠고 있었다.

그 정자 안에서는 미앙생이 절에서 보고 반했던 바로 두 여자가 앉아 있었다.

춘궁도를 들여다보았던 여자는 남자의 모습으로 가발을 쓰고 있었는데 그 분위기는 말할 수 없을 만큼
교태롭고 음탕한 것이었다.

비스듬히 앉아 피리를 불고 있는 여자도 붉은 색의 훤히 비치는 가운 속이 알몸이었다. 드러난 젖가슴
뿐만 아니라 무릎을 굽혀 한껏 열고 앉은 다리사이에 남자가발을 쓴 여자가 깊숙히 얼굴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피리부는 여자는 다리 사이의 여자가 얼굴을 움직일 때마다 어쩔 줄 몰라하며 전신을 뒤틀었다. 남장을
한 여자는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더욱 지독하게 괴롭히려는 듯이 계속 얼굴을 움직이며 입과 혀로 민감한 부분을 자
극시켰다.

사실 두 여자는 한 살 차이의 자매였다.

피리를 부는 여자가 언니였으며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를 못견디게 자극시키고 있는 사람은 바로 동생이었다.

더는 참을 수 없게 된 언니는 피리를 떨어뜨리며 허리를 깊숙히 굽히더니 동생의 몸에 걸친 가운을 들
추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정욕에 사로잡힌 자매는 알몸이 되었다.

점차 무아경에 빠져들기 시작한 자매의 모습은 인간에게 부여된 육체의 향락이 한 곳에 집중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언니와 동생이라는 구분이 없었다. 동생이 남자처럼 그리고 아기처럼 유두를 빨기 시작하자 언니는 거
의 까무러치는 시늉을 하기까지 했다.

사실상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자들만의 뜨겁고 강렬한 교접이 바로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여인들은 옛부터 여인들끼리 즐기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

남자가 곁에 없을 때 치솟는 정욕의 불길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그것이었다. 추하고 외설스
럽다고 하기보다는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여인의 정욕을 그렇게 발산하는 것이었다.

언니의 두 다리는 한껏 벌어져 있었는데 마치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놀랍고 굉장한 광경이
었는데 동생은 미리 준비한 남근 대용의 막대기 같은 것을 자신의 음문에 넣고 언니에게 다가가고 있
었다.

이어서 언니와 동생은 한 몸이 되었다. 누가 남자의 역할을 한다기보다 똑같은 입장에서 서로를 만족시
키기 위해 자신 역시 꿈 같은 정사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몸과 몸이 빈틈없이 닿자 언니는 곁의 한쪽 팔로 기둥을 부여잡았다. 따지고 보면 색욕 때문에 몸살하
는 것은 미앙생뿐이 아니었고 그녀 [라이브카지노 asas7.com]들도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언니는 무릎으로 버티며 동생을 그위에 올려놓고 추슬러댔다. 두 몸이 각기 반대편에 머리를 둔 채 네
다리가 뒤엉켰다.

동생은 거추장스러운 가발을 벗어던졌다.

잠시 후 두 여자는 개한테나 가능한 교접의 체위를 취하기 시작했다.

남근을 대신하는 막대기가 두 자매의 몸을 연결시키고 있었다. 그들은 언제까지나 그런 자세에서 서로
를 밀고 당겼다.

비오는 연못가의 정자 안에서 두 자매의 황홀한 놀이는 시간에 관계없이 더욱 무르익고 있었다. 그것이
선인들의 가르침에 의한 것이라면 선인들도 필경은 그럴 만한 충분한 사정이 있었을 터였다.

그리고 여자가 남근을 대신할 만한 물건을 갖게 했다면 남자 역시 음문을 대신할 만한 대용품이 있을
것이 분명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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